위험한 거짓말들(2020)
아직 학업중인 젊은 부부 케이티와 애덤의 일상은 아르바이트와 구직의 반복이다. 학자금 대출, 카드값, 보험료 등으로 허덕이는 그들은 피곤한 청춘이다. 그런 두 사람에게 엄청난 액수의 돈이 굴러 들어온다. 정직하게 사는 게 최고라고 생각하는 부인과 누릴 수 없는 부에 눈에 먼 남편은 갈등한다.
케이티(카밀라 멘더슨)은 혼자 사는 노인의 간병인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매너있고, 진솔한 인품의 레너드(엘리엇 굴드)의 식사와 약을 챙겨주고, 집안일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남편, 애덤(제시 어셔)의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하기는 불가능하다. 돈 때문에 종종 마찰을 일으키던 케이티는 가까워진 레너드에게 그 사실을 말한다. 레너드가 도와주길 바래서 한 것은 아니었다.
30년 전, 부모님을 여의고 홀로 사는 레너드에게 케이티는 좋은 친구다. 레너드는 젊은 부부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 줄 생각으로 월급도 올려주고, 애덤을 정원사로 아르바이트 채용한다. 그렇게 레너드의 집에서 평온한 시절을 보내던 어느 날, 레너드가 갑작스레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슬픔에 잠긴 케이티와 애덤은 집안을 정리하다가 엄청난 양의 지폐를 발견한다. 그 돈의 액수는 무려 10만 달러에 달한다. 케이티는 그 돈에 무덤덤하지만, 에덤은 다르다. 어차피 가족이 없는 레너드의 돈은 국가로 환수될 것이고, 그럴 바에는 자신들이 쓰는 게 낫다고 케이티를 설득한다. 갈등하던 두 사람은 돈을 챙긴다. 하지만 그들의 행운은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레너드의 유언장을 쥔 변호사 줄리아(제이미 정)이 나타난다. 레너드가 이 집을 케이티에게 남겼다는 유언장에 케이티는 한 번 더 들뜬다. 그렇게 케이티와 애덤 부부는 레너드의 집의 주인이 된다.
그러나 그들의 그 집으 순순히 쓰도록 두지 않는 사람이 있다. 부동산 중개업자 헤이든이다. 그는 자신의 고객이 레너드의 집을 구매하기를 원한다며 집요하게 케이티에게 접근한다. 케이티는 그가 불쾌하고, 불편하다.
한편 케이티는 애덤에게서 수상함을 느낀다.
애덤은 전과 다르게 사치를 하고, 이상한 말들을 늘어놓는다. 변해가는 애덤이 두려운 케이티는 그에게 경고하지만, 그의 탐욕은 점점 강해진다. 그는 이전처럼 가난하게 살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한다.
어느날, 애덤은 이전에 레스토랑에서 강도를 제압했을 때와 관련해 진술서를 써달라는 연락을 받고 경찰서를 간다. 하지만 그에게 전화를 한 사람은 없었다. 여러 정황들을 수상하게 생각한 수사관 채슬러는 애덤을 의심하고, 추척한다. 그리고 케이티에게 말한다.
"남편을 너무 믿지 말아요. 당신은 선한 사람이라는 건 내가 알고 있어요."
어느날, 다락방에 갔던 케이티는 한 남자의 시체를 보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 있던 다이아몬드를 발견한다. 보물을 발견해도 두려운 상황의 연속되고, 케이티는 심장이 조여오는 것만 같다. 애덤은 담담하게 다이아몬드를 챙기고, 죽은 남자의 존재를 합리화한다. 이전에 레너드가 말했던 갑자기 실종된 정원사 이선이라는 것을 떠올리며, 그에 대한 관심을 갖지 말자고 한다.
"어차피 죽은 사람이고. 이 다이아몬드도 우리가 갖으면 좋잖아."
점점 변해가는 남편을 말릴 수 없는 케이티는 모든 게 혼란스럽다. 원점으로 돌리기에는 모든 것이 늦어버렸다.
어느 날, 고요한 집에는 낯선 인기척이 울린다. 집에 잡입한 사람은 바로 헤이든이었다. 총을 든 그는 애덤과 케이티에게 다이아몬드의 존재를 묻는다. 그는 부동산 중개업자가 아니라, 다이아몬드를 노리는 사기전과범이었다. 헤이든과 애덤은 서로 총을 겨누다가 모두 죽게 되고, 케이티만 낯선 집에 남는다.
그리고 그 순간, 믿었던 변호사 줄리아가 나타난다. 흥분한 그녀는 다이아몬드의 존재를 묻고, 찾기를 케이티에게 권유한다. 그 순간, 케이티는 모든 게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낀다.
모든게 다이아몬드 때문에 벌어진 일이고, 남편이 아니라, 그녀 앞에 변호사, 줄리아가 사기꾼이라고.
사실을 알게 된 케이티는 저항하고, 줄리아는 케이티를 죽이려 한다. 그 순간 나타난 체슬러 수사관 덕분에 케이티는 목숨을 건진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애덤이 떠났고, 뱃 속에 아이만 남아 있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케이티는 무표정한 얼굴로 레너드 집의 정원을 가꾸고 있다. 그녀의 집에 잠시 들린 체슬러에게는 다이아몬드의 존재를 모른다고 딱 잡아뗀다. 하지만, 그녀는 다이아몬드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죽음을 앞둔 애덤이 '다이아몬드가 있는 곳은 마당'이라고 알려줬기 때문이다.
결국, 그녀 역시 다이아몬드를 놓칠 수 없었던 것이다. 남편을 비롯해 야수같은 사람들이 죽어나간 곳에서 홀로 아이를 키울 케이티를 보며, 그녀 역시 이 범죄에 연루된 X맨이 아닌지 생각이 들었다. 자신은 탐욕적이지 않고, 돈앞에서 정직한 사람이라고 외쳤지만, 그녀 역시 다를 수는 없던 것이다.
사람은 공돈 앞에서 누구나 갈등하고, 흔들릴 수 밖에 없다. 끊임없이 합리화시키면서, 그것을 자신의 주머니 안으로 넣으려고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