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2020)
아프리카 남수단의 마은 톤즈. 의사출신의 이태석 신부는 그곳에서 환자를 치료하고, 학교를 운영했다. 젋은 나이(47세)에 대장암으로 생을 마감했지만, 톤즈의 사람들은 그를 영원히 기억하고 따른다.
이 영화는 '울지마, 톤즈(2010)' 의 후속편으로 이태석 신부를 기억하고, 그의 뜻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제자들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그들은 수단과 에디오피아에서 의사, 약사, 공무원 등의 업무를 하면서 살고 있다. 모두가 이태석 신부와 보낸 시간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다. 배에 상처가 난 어머니와 함께 이태석 신부를 찾아갔다가 목숨을 건져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 사람, 환자를 신속하게 처방하고자 약사의 길을 선택한 사람, 내전 상황을 전달하는 공무원 등이다.
그들이 이태석 신부와 만났을 때에는 가난과 고통에 시달릴 때다. 이태석 신부는 그들에게 자신의 소중함을 발견하고, 꿈을 갖을 수 있도록 희망을 줬다. 학교를 설립해 공부를 가르치고, 훗날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들은 공부를 통해 희망과 꿈을 갖을 수 있었다.
특히, 남수단의 여자들은 14살 무렵이 되면 소와 맞바꾸어 팔려서 시집을 가는 추세였다. 이태석 신부는 남수단에서 여자들의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학교에 여자 기숙사를 만들고 그들을 교육시켰다. 의술 뿐만 아니라, 교육을 통해 개인의 비전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왔다. 과학자를 꿈꾸는 남수단의 한 소녀는 재단의 후원으로 한국의 공대에 입학하기도 했다.
남수단의 사람들은 이태석 신부의 따뜻한 마음을 잊지 못한다. 그는 한셈병에 걸린 사람들의 발사이즈를 직접 측정해서, 도면을 그리고 신발을 만들었다. 그 신발을 제작할 때에도 몸이 불편한 한센병 환자에게 의뢰했다. 이태석 신부는 사람들이 자신의 존재가치르 발견하고, 각자의 일을 해낼 수 있도록 도왔다.
이태석 신부의 뜻은 그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많은 사람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재단을 통해, 남수단의 의료, 교육 현장에 물품이 지원되는 것은 물론, 그를 추억하며 남수단으로 선교 및 봉사 활동을 떠나는 사람들도 있다. 임흥세 축구감독은 남수단 유소년 축구단의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전쟁, 마약, 성매매 등으로 얼룩진 남수단에서 아이들이 희망을 갖고, 자립심을 키울 수 있도록 축구를 가르친다. 남수단 아이들은 국제 유소년축구단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얻으면서, 각광을 받기도 했다. 그가 남수단에서 활동하게 된 것도 이태석 신부의 영향이 크다.
많은 사람들이 이태석 신부의 뜻을 기억하고, 그의 삶의 메시지를 마음 속에 담고 살아가고 있다. 그는 훌륭한 의사이자, 교육가, 신부였다. 한 몸으로 그렇게 다양한 일들을 해낼 수 있었다는 것은 분명 하느님의 뜻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
한셈병에 걸려 좌절과 절망하는 순간, 그는 말했다고 한다. 내가 당신을 웃고,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그는 절망하는 개인에게 희망을 안겨줬다. 그 방식은 자신의 소중함을 느끼고, 자신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자신감을 찾아주는 일이었다. 비참하게 태어난 생명이라도, 모두가 쓰임이 있고 행복할 자격이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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