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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라이프

라라랜드, 사랑과 환상

라라랜드(2016)

 

화려한 도시, LA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돌진하는 청춘들이 있다. 누군가에게는 제멋대로 사는 생각없는 젊은이로 보일 수 있지만, 그들은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전진한다. 미아(엠마 스톤)은 언젠가 멋진 배우가 되겠다는 꿈이 있고,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은 자신만의 재즈 클럽을 열고, 인정받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

 

예술을 사랑하고, 꿈이 있기에 그들은 늘 바쁘고, 설레인다.

 

 

넓고도 좁은 LA에서 자꾸만 마주치게 된다는 것은 다시 볼 인연이 있다는 뜻이다. 세바스찬은 도로에서 대본을 보느라 늦게 출발하는 한 여자를 향해 쓴소리를 한다. 그리고 몇 일 후에, 연회장에서 그 여자를 보게 된다. 그녀는 미아다. 멋진 재즈 연주를 하는 세바스찬에게 매력을 느낀 미아는 먼저 그에게 말을 건다. 그렇게 둘은 산책을 하며, 자연스럽게 친해진다.

 

다음날, 세바스찬은 미아를 찾아간다. 뮤지션을 열망하는 자신처럼, 미아에게 배우의 꿈이 있다는 것을 듣게되고, 그녀와 공감대를 갖게 된다. 그렇게 LA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면서 둘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사는 세바스찬과 달리, 미아는 융퉁성이 있는 인물이다. 자신과 달리 사회적으로 자리잡은 고지식한 남자와도 연애중이다. 하지만 세바스찬을 알게 되고,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는 일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적극적인 미아, 그녀를 거부하지 않는 세바스찬.

 

둘은 화끈한 연애를 시작한다. 함께 동거를 하며, 서로의 뮤즈가 되어준다. 세바스찬은 미아를 위해 연주를 하고, 미아도 세바스찬이 곁에 있다는 사실 때문에 용기를 잃지 않고, 무대를 준비한다. 번번히 오디션에 떨어지던 그녀는 연극 무대에서 모노드라마를 할 계획을 세운다.

 

사람들과의 협업에 거리감을 갖던 세바스찬은 친구의 제안으로 밴드에 들어간다. 미아와 함께 보낼 시간을 위해서 경제적 준비를 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서다. 세바스찬의 밴드는 성공적인 무대와 러브콜을 받게 되고, 전국 투어 일정이 잡히기 시작한다.

 

미아는 그런 세바스찬이 자랑스러우면서도, 그를 자주 만나지 못하는게 아쉽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그들의 인연은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한다. 바쁜 세바스찬이 미아의 공연장에 늦게 나타난 게 원인이 된다. 자신의 무대를 연인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던 미아는 적은 관람객으로 텅 빈 객석에서 외로운 공연을 마치고, 배우의 꿈을 접을 생각을 한다.

 

하지만, 모든 것을 잃고 놓았을 때 기회가 오는 법이다.

 

그녀의 연기를 주의깊게 본 연예관계자는 미아에게 파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참여를 제안한다. 그 사실을 세바스찬에게 알리지만, 그는 미아를 잡지 않는다. 가서 꿈을 이루라는 말과 함께, 잠정적인 이별을 말한다. 자신을 잡아주지 않는 세바스찬이 야속하지만, 미아도 그를 잡을 수 없다.

 

그게 타이밍인 것만 같았다. 서로 떠나야 할 시간인 것만 같았다. 

 

 

그렇게 헤어진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 미아는 성공한 헐리우드 여배우가 되고, 세바스찬은 자신만의 재즈클럽을 오픈한다. 몇 년이 흐르고, 그들은 우연히 재회한다. 세바스찬이 오픈한 재즈클럽에 미아와 그의 남편이 우연히 들리게 된다.

 

미아와 세바스찬은 익숙한 음악 앞에서 상상한다. 헤어지지 않았을 때의 상황에 대하여. 

 

흘러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다시 돌아갈 수 없기에 우리는 그 추억을 더 아름답게 간직할 수 있다. 끝까지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제멋대로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지망생인 미아(엠마 스톤)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과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