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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인어, 인어의 사랑 파리의 인어(2020) 센느강변에서 들려오는 아름다운 노랫소리에 가스파르(니콜라스 뒤보셸)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부드럽고 고운 느낌의 물체가 움직인다. 가까이 다가간 그는 자신의 눈을 의심한다. 아름다운 인어 한 마리가 있다. 정신을 잃은 인어를 병원으로 옮긴 가스파르는 접수대로 향한다. 하지만 진료를 받을 수 없다. 그녀의 보험증이 없기 때문이다. 가스파르가 병원에서 허둥거리는 동안 인어를 발견한 한 남자는 숨이 멎을 것만 같다. 인어를 본 순간 심장이 팔딱거리고, 흥분 상태가 가라앉지 않는다. 곧 그 남자는 죽음을 맞이한다. 아름다운 인어가 위험한 존재라는 것이 증명되는 순간이다. 치료를 받지 못한 인어 룰라(마릴린 리마)는 가스파르(니콜라스 뒤보셸)의 집에서 치료를 받는다. 통성명을 한 룰..
영어덜트, 아직 어린 어른 영어덜트(2011) 인터넷에서 갓 태어난 아이와 한 남자의 사진을 본 메이비스 게리(샤를리즈 테론)의 눈이 번쩍 뜨인다. 서른 일곱의 이혼녀, 대필작가인 그녀의 목표가 생기는 순간이다. 고향에 가서 사진 속의 남자, 버디(페트릭 윌슨)의 되찾겠다는 포부다. 메이비스는 빨간 폭스바겐을 몰고 그녀가 사는 미니애폴리스에서 떠나 고향 머큐리로 향한다. 만발의 준비를 하고, 갖가지 옷과 그녀의 반려묘를 챙기고, 차를 몬다. 호텔에 짐을 풀고, 그녀가 먼저 찾은 곳은 술집이다.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한 남자는 그녀를 아는체 한다. 메이비스의 고등학교 동창, 맷 프리하우프(패튼 오스왈튼)다. 메이비스는 생각이 날 듯 말 듯 하다. 다리를 절고 있는 멧은 학교폭력 때문에 다리를 절고, 성기능 장애를 안고 살고 있다. ..
레볼루셔너리 로드, 부부의 생활 파티에서 만난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에이프릴(케이트 윈슬렛)은 첫 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샐러리맨인 프랭크와 연극배우인 에이프릴은 지적이면서도 훈훈한 외모 덕분에 동네 사람들이 호감을 산다. 하지만 주변의 시선과 달리 부부가 겪는 갈등의 골은 깊어만 간다. 맨하튼에서 한시간 정도 떨어진 '레볼루셔너리 로드'의 아름다운 주택에서 두 자녀와 안정적인 삶을 살지만, 부부의 마음은 헛헛하다. 프랭크는 다람쥐 챗바퀴 도는 생활에 점점 지치고, 에이프릴도 단조로운 삶에 무기력함을 느낀다. "당신은 연기를 못해!" "당신은 날 가둬주려고만 해!" 서로에게 모진말을 하면서 분노를 표출하다가 잠잠해지기를 반복하는 부부의 사이는 점점 악화되어 간다. 관계 회복을 위해 고민하던 에이플릴은 남편에게 제안한다...
소년시절의 너, 끝까지 사랑하다 소년시절의 너(2019) 빚더미에 올라 독촉받는 엄마와 살아가는 첸니엔(주동우)의 표정에는 그늘이 있다.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그녀의 인생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공부라고 믿으면서 베이징대학의 입학을 목표로 공부한다. 그러던 어느날, 고요한 학교 안에서 추락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소녀를 목격하게 되고, 전교생이 스마트폰 카메라의 셔터를 누를 때, 그녀는 조용히 다가가서 교복을 덮어준다. 비록 자신은 어렵지만, 누군가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못한다. 첸니엔은 상대방의 아픔을 보면, 공감하고 돕고 싶은 마음을 느끼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다. 부잣집 소녀인 웨이 라이(주 이)와 그녀의 친구들은 그런 첸니엔의 눈엣가시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높은 성적을 내는 그녀가 얄밉다. 웨이 라이는 하굣길에 ..
부활, 톤즈의 기억 부활(2020) 아프리카 남수단의 마은 톤즈. 의사출신의 이태석 신부는 그곳에서 환자를 치료하고, 학교를 운영했다. 젋은 나이(47세)에 대장암으로 생을 마감했지만, 톤즈의 사람들은 그를 영원히 기억하고 따른다. 이 영화는 '울지마, 톤즈(2010)' 의 후속편으로 이태석 신부를 기억하고, 그의 뜻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제자들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그들은 수단과 에디오피아에서 의사, 약사, 공무원 등의 업무를 하면서 살고 있다. 모두가 이태석 신부와 보낸 시간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다. 배에 상처가 난 어머니와 함께 이태석 신부를 찾아갔다가 목숨을 건져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 사람, 환자를 신속하게 처방하고자 약사의 길을 선택한 사람, 내전 상황을 전달하는 공무원 등이다. 그들이 이태석 신부와 만났을 때..
피아니스트의 전설, 음악과 우정 피아니스트의 전설(1998) 1900년, 유럽과 미국을 횡단하는 버니지아호에서 버려진 아이가 발견된다. 아이를 최초로 발견한 사람은 배에서 연료를 담당하는 노동자, 대니(빌 넌)이다. 성격좋고 리더십있는 대니는 배 안에서 아이를 키우기로 결심한다. 아이는 배 안에서 노동자들의 방에서 자라고, 그들과 생활한다. 그리고 대니를 아버지라고 부른다. 아이의 이름은 대니 부드만 T.D. 레몬(팀 로스)다. 어느날부터 아이의 별명은 '나인틴 헌드레드'다. 부모도 호적도 없는 아이는 배 안에서는 노동자들 사이에서 사랑받으면 성장한다. 대니는 틈이 날 때마다 나인틴헌드레드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영민한 아이는 대니를 잘 따른다. 어느날, 그를 지켜주던 대니는 불의의 사고로 배 안에서 사망한다. 나인틴 헌드레드는 홀로 배..
위험한 거짓말들, 돈 앞에서의 사람 위험한 거짓말들(2020) 아직 학업중인 젊은 부부 케이티와 애덤의 일상은 아르바이트와 구직의 반복이다. 학자금 대출, 카드값, 보험료 등으로 허덕이는 그들은 피곤한 청춘이다. 그런 두 사람에게 엄청난 액수의 돈이 굴러 들어온다. 정직하게 사는 게 최고라고 생각하는 부인과 누릴 수 없는 부에 눈에 먼 남편은 갈등한다. 케이티(카밀라 멘더슨)은 혼자 사는 노인의 간병인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매너있고, 진솔한 인품의 레너드(엘리엇 굴드)의 식사와 약을 챙겨주고, 집안일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남편, 애덤(제시 어셔)의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하기는 불가능하다. 돈 때문에 종종 마찰을 일으키던 케이티는 가까워진 레너드에게 그 사실을 말한다. 레너드가 도와주길 바래서 한 것은 아니었다. 30년 전,..
아더우먼, 여자들의 반격 아더우먼(2014) 외모, 직업, 재력 모든 면에서 완벽한 골드미스가 한 남자에게 푹 빠졌다. 그와 데이트를 하고, 아버지에게 소개시키려는 그 순간, 남자가 발을 뺀다. 수상해서 남자를 뒤쫓던 그녀는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가 유부남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이상한 핑계로 약속을 어기는 남자친구 마크(니콜라이 코스터-왈도)가 수상해 그의 집을 찾아간 칼리(카메론 디아즈)는 충격받는다. 바로 그의 부인 케이트(레슬리 만)가 문을 열어줬기 때문이다. 자존심이 상한 카리는 온갖 핑계를 대서 그 집을 빠져나온다. 그렇게 잊으면 되는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음날, 케이트가 칼리를 찾아온다. "당신, 내 남편이랑 몇 번이나 잤어요?"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묻는 그 여자는 죽겠다며 창문을 찾고, 술을 마시러가자며 진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