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라이프 (28) 썸네일형 리스트형 라라랜드, 사랑과 환상 라라랜드(2016) 화려한 도시, LA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돌진하는 청춘들이 있다. 누군가에게는 제멋대로 사는 생각없는 젊은이로 보일 수 있지만, 그들은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전진한다. 미아(엠마 스톤)은 언젠가 멋진 배우가 되겠다는 꿈이 있고,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은 자신만의 재즈 클럽을 열고, 인정받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 예술을 사랑하고, 꿈이 있기에 그들은 늘 바쁘고, 설레인다. 넓고도 좁은 LA에서 자꾸만 마주치게 된다는 것은 다시 볼 인연이 있다는 뜻이다. 세바스찬은 도로에서 대본을 보느라 늦게 출발하는 한 여자를 향해 쓴소리를 한다. 그리고 몇 일 후에, 연회장에서 그 여자를 보게 된다. 그녀는 미아다. 멋진 재즈 연주를 하는 세바스찬에게 매력을 느낀 미아는 먼저 그에게 말을 건다. 그.. 레이니 데이 인 뉴욕, 사랑을 뒤바꾼 우연 레이니 데이 인 뉴욕(2018) 금수저 집안에 태어난 개츠비(티모시 살라메)는 뉴요커의 생활을 청산하고, 한적한 동네의 대학에 진학한다. 그곳에서 만난 여자친구 애슐리(엘르 패닝)은 은행가 집안의 딸이다. 부잣집 딸이지만, 아리조나를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는 그녀를 위해 개츠비는 뉴욕 여행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진다. 학보사 기자인 에슐리는 유명 영화 감독 폴라드를 인터뷰하는 게 첫번째 여행의 여정이다. 사무실에서 폴라드를 만난 에슐리는 그의 마초적인 매력에 빨려든다. 유명 영화 감독의 친절하고 부드러운 매너에 개츠비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잊는다. 그리고 폴라드의 일정에 합류한다. 유명 셀럽들이 있는 파티에 참석한 에슐리는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보면서 눈이 휘둥그레진다. 무료한.. 메리포핀스 리턴즈, 행운의 귀환 1930년 영국의 대공항 시대. 뱅크스 집안의 가장 마이클(벤 위쇼)의 마음이 번잡하다. 얼마전 아내를 병으로 먼저 하늘나라도 보내고, 세남매를 키워야 하는 그는 하루하루가 바쁘다. 그러던 어느날, 집에 압류 통지서가 붙는다. 아내의 병원비로 쓴 돈 때문에, 대출금을 제 때 내지 못한 탓이다. 집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순간, 그의 머릿 속에는 아버지가 남겨주신 은행 주식이 생각난다. 빨리 그것을 찾아야 한다. 세남매와의 안락한 보금자리를 지켜야한다는 생각에 그는 다락방으로 달려간다. 어린나이에 엄마를 잃은 탓에 일찍 철이든 세남매는 대출금 상환을 독촉하기 위해 찾아온 은행원들을 피해 밖으로 나간다. 공원에서 놀던 세남매 중 조지(조엘 도슨)이 하늘로 연을 날리는데, 강한 바람 때문에 잡고 있던 연과 함께.. 덤플링, 미의 기준을 깨다 덤플링(2018) 윌로딘은 미인대회 출신의 엄마가 부담스럽다. 뚱뚱한 외모 때문에 본명 윌로딘(다니엘 맥도널드)보다는 '덤플링(Dumplin)'이라 불리는 그녀는 예쁜 여자와는 거리가 멀다. 맛있는 것을 실컷먹고, 출렁거리는 뱃살로 거리를 활보해도 얼굴의 미소가 지어지지 않는다. 낙관적인 성격의 소유자인 그녀의 주변에는 늘 친구들이 많다. 학교 생활도 만족스럽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일도 즐겁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녀를 곱게 보지 않는다. 미인 엄마에게 뚱땡이 딸은 너무 언발란스해서다. 외모에 유독 관심이 많은 여고생들이 윌로딘에게 말을 거는 이유는 단 한가지다. 미인대회 출신인 그녀의 엄마는여전히 아름다운 외모를 뽐내며, 미인대회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의 마음을 알아주는 유일한 친구.. 사랑은 아파트를 타고, 온다! 사랑은 아파트를 타고(2018) 아침에 일어나서, 치약을 묻힌 칫솔을 들고 옥상으로 향한다. 창밖으로 보이는 고층 아파트 안에서 여유롭게 출근준비를 하는 사람들을 부러운 눈으로 살핀다. 인도 뭄바이의 밀집된 빌딩 숲 속에 위치한 낡은 아파트에 사는 산체이(비키 코샬)의 눈빛은 비장한다. 언젠가 새로지은 고층 아파트 꼭대기 층에 살고 말겠어! 그렇게 타인의 아파트를 부러워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인도의 철도역무원의 아들인 산체이는 국철직원숙소에서 부모님과 살고 있다. 아침이면 수압이 불안정한 변기 때문에 볼일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잠을 드는 일도 어렵다. 엔지니어 출신인 그가 연봉을 낮춰 은행의 전산팀에 다니는 이유는 한가지다. 좀 더 수월하게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기 위해서다. 외.. 카모메식당, 소박하고 아름다운 밥집 카모메식당(2006)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은 지루하고, 답답하다. 핀란드 헬싱키에 일본식당을 차린 여자는 창문을 힐끗거리는 버릇이 생겼다. 한달동안 한명의 손님도 오지않는 가게를 차린 여자는 초조할법도 하다. 하지만 의연하다. 식당에 들어올 누군가를 기다리며 그녀는 매일 식재료를 준비한다. 그렇게 한달 반쯤이 지났을 때, 귀여운 청년이 카페 안으로 들어온다. 그의 이름은 토미다. 일본문화에 유독 관심이 많은 그는 일본 캐릭터 '갓챠맨'에 대해 사치에에게 물어본다. 오래전에 들어본 만화영화 노래가사가 가물가물한 사치에는 대충 말을 얼버무린다. 그게 못내 신경쓰인 사치에는 길을 가면서 노래를 읊조린다. 그러다가 서점에서 우연히 만난 일본 여자에게 노래 가사를 물어본다. 친절하게 가사를 알려주는 그녀에게 사치.. 리치 인 러브, 사랑은 사람을 발전시킨다 리치 인 러브(2020) 태어날 때부터 모든 게 완벽한 금수저인 남자는 세상 아쉬울 게 없다. 손을 뻗치면 여자가 주르륵 다가오고, 공부에 연연할 필요도 없고, 취업 따위는 신경 쓸 일이 아니다. 토마토 재벌인 테투(다닐로 메스퀴타)는 남부럽지 않은 하루를 살면서도 뭔가 아쉽고 심심하다. 노력할 게 없어서, 세상이 심심하게 느껴진다. 그렇게 스포츠카를 타고 한적한 고속도로를 달리며 신나는 하루를 보내던 어느날, 그는 한 여자를 보게 된다. 테투의 아버지 회사에서 후원하는 토마토 축제에 놀러온 파올라(조반나 란첼로티)다. 긴 생머리에 뇌쇄적인 눈빛, 지적인 그녀를 곤경에서 구해준 테투는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가 쉽게 꼬시고, 침대로 불러들이던 여자들과는 분명 다른 매력이 있는 여자였다. 파올라는 멕시.. 비커밍 제인, 사랑과 소설사이 비커밍제인(2007) 생각이 날 듯하여 열심히 적다가 지우는 일은 여자의 일상이다. 글쓰기 위해 골몰하다가, 창밖을 보면서 한숨을 쉬기도 한다. 넓은 벌판과 울창한 숲은 그녀에게 답답함을 주기도 하다. 그렇지만 매일 쓰는 일을 거르지 않는다. 글을 쓰는 일은 그녀의 인생의 소중한 부분이자, 전부다. 제인 오스틴의 이야기다. 제인은 영국 햄프셔의 가난한 목사의 딸이다. 도도하고, 지적인 그녀는 결혼적령기가 되면서 동네 남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다. 그녀를 좋아하는 위즐리(로렌스 폭스)는 제인과 결혼하고 싶어서 안달이다. 위즐리는 재산이 많고 부유한 상속자다. 그와 결혼한다면 그토록 쓰고 싶은 소설을 쓰면서 여유있게 살 수 있지만, 제인의 마음은 좀처럼 움직여지지 않는다. 그런 제인의 앞에 한 남자가 나타.. 이전 1 2 3 4 다음